일본의 겨울 축제 6선!

겨울만의 축제와 전통적인 풍습을 소개합니다.

일본에서는 12월부터 2월 즈음을 겨울로 여기며, 매우 추운 계절입니다. 겨울은 섣달 그믐날과 정월도 있어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계절입니다. 그러한 풍습 중에는 추위 속에서 목욕재계를 하거나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수행을 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겨울 축제는 추위에 도전하는 것이 많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그런 축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계절, 꼭 일본 각지의 축제를 체험해 보면 어떨까요.

가장 추운 시기에 일부러 알몸이 되거나 추운 곳에 가거나, 또는 추운 겨울 하늘에 아름답게 비치는 자연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개성 가득한 축제로 넘치는 계절입니다. 이 시기에만 가능한 체험을 통해 일본의 겨울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사이다이지 절 에요

일본의 수많은 ‘알몸 축제’ 중에서도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 혹한 속에서 10,000명이나 되는 알몸의 남자들이 격렬히 부딪혀 가며 ‘신기’를 쟁탈합니다. 이 축제는 500년간 이어져 온 전통 행사로, 정월 행사로서 사회의 평화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14일간의 대법회 ‘슈쇼에’의 결원 (매년 2월 셋째 주 토요일) 에 치러지는 천하의 기이한 축제입니다. 볼거리는 샅바 차림의 남자들이 벌이는 신기의 격렬한 쟁탈전으로, 열기로 수증기가 생길 만큼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신기를 쟁취한 자는 축복받은 남자로서 ‘고후쿠’가 주어져 1년간 행복을 약속받습니다.
이 ‘신기 쟁탈전’은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사전 등록이 필요합니다. 샅바나 버선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소복 차림으로 물에 들어가 목욕재계를 하는 ‘여성 에요’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알몸 축제’라는 것을 보고 싶은 분부터 한계에 도전하고 싶고 체력을 자랑하고 싶은 분까지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세 정보

축제명 사이다이지 절 에요
개최지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절
개최 시기 2월 중순
오시는 길 오카야마 공항에서 버스와 전철로 약 1시간
TICKET
  • 도쿄
    (하네다)
    에서 오카야마
    • 약 1시간 15분

소운쿄 빙폭 축제

모처럼 겨울의 일본에 머무르게 되었다면 정말 추운 세계를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에는 영하 20℃의 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운쿄 빙폭 축제’가 있습니다. ‘빙폭’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추위에 얼어버린 것을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건축물이나 동굴에 조명을 비춰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얼음에 반사되는 모습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혹한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 얼어붙을 듯한 추위를 견디며 찾아오는 가치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추위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도 가득합니다. 아이스 클라이밍이나 튜브 슬라이더에 도전해 보거나, 얼음으로 만든 바 카운터에서 술도 마실 수 있습니다.

상세 정보

축제명 소운쿄 빙폭 축제
개최지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가미카와초 소운쿄
개최 시기 1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오시는 길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전철과 버스로 약 3시간 30분
TICKET
  • 도쿄
    (하네다)
    에서 아사히카와
    • 약 1시간 35분

가타에 먹칠 톤도 축제

©마쓰에시 관광협회

세계에는 인도의 홀리나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처럼 다양한 ‘온몸을 더럽히는’ 축제가 있는데, 물론 일본에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가타에 먹칠 톤도 축제’. 각 가정의 주부가 새까만 먹을 들고 나와서 누구든 상관없이 먹을 칠하고 다닙니다. 톤도란 소나무 장식 (짚으로 만든 정월 장식) 이나 연초의 서예 작품을 태우는 행사를 말합니다. 원래 목욕탕이나 아궁이의 그을음을 모아서 물이나 신주로 반죽한 것을 얼굴에 발랐지만, 현재는 이 ‘톤도를 태운’ 숯을 얼굴에 바릅니다.

이 축제의 즐길 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먹칠 소동! 먹에는 마귀를 쫓는 의미가 있다고 하며, 먹을 칠하면 1년 동안은 감기 등에 걸리지 않고 해난 사고도 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호노세키는 일본의 오래된 신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지역입니다. 온몸을 더럽히는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현지 사람들과 뒤섞여 현지의 풍습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원초적 풍경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상세 정보

축제명 가타에 먹칠 톤도 축제
개최지 시마네현 야쓰카군 미호노세키초 가타에 가타에 신사
개최 시기 1월 상순
오시는 길 요나고 공항에서 전철과 버스로 약 2시간
TICKET
  • 도쿄
    (하네다)
    에서 요나고
    • 약 1시간 20분

아오시마 알몸 참배

이 아오시마 알몸 참배는 아오시마 신사 옆 해안에서 진행되며, 400명이 넘는 남녀노소가 훈도시 차림 (여성은 소복 차림) 으로 해안에 집결합니다. 심신을 정화하는 목욕재계 미소기를 진행한 후에 아오시마 신사로 참배하러 갑니다. 이 축제는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이 바다의 신 곁에서 귀환했을 때의 고사에 유래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귀환으로 옷을 걸칠 겨를도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황급히 발가벗은 모습으로 서둘러서 마중을 나갔다고 합니다.

남국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이 알몸 참배는 어쩐지 분위기가 밝습니다. 참가자는 ‘왓쇼이’라고 함성을 지르며 해안을 달려 바다로 들어갑니다. 온난한 지역이라고 해도 역시 물은 차가워서 참가자들은 난리를 피웁니다. 함께 떠들다 보면 일체감도 생겨납니다. 일본에는 ‘알몸 사교’라는 말이 있는데, 거짓 없는 진심 어린 사교 관계를 나타냅니다. 여러분도 참가해서 현지 사람들 또는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과 ‘알몸 사교’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세 정보

축제명 아오시마 알몸 참배
개최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아오시마 신사
개최 시기 1월 중순
오시는 길 미야자키 공항에서 버스로 약 25분
TICKET
  • 도쿄
    (하네다)
    에서 미야자키
    • 약 1시간 40분
  • 오사카
    (이타미)
    에서 미야자키
    • 약 1시간 5분

지치부 밤 축제

지치부 밤 축제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된 휘황찬란한 겨울의 히키야마 축제입니다. 약 300년 전에 지치부 신사에 열린 견직물 시장 ‘기누노타카마치’에 유래했으며, 이 시장의 경제적인 발전과 함께 성대하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수레입니다. 수레는 무대로 변형되며 그 위에서 가부키 공연도 열립니다. 그리고 맑은 겨울 하늘에 불꽃이 발사되면 수레의 아름다움과 함께 겨울 하늘을 물들이며 축제는 최고조를 맞이합니다.
이 축제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은 수레의 화려함과 역사입니다. 모두 목제라서 ‘끼익 끼익’하며 바퀴가 삐걱거리는 소리, 전구가 아닌 촛불로 빛나는 연등. 그 소리와 색, 냄새 등 모든 것이 타임 슬립한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역사를 접하고 싶은 분, 일본의 아름다움과 공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꼭 보셔야 할 축제입니다.

상세 정보

축제명 지치부 밤 축제
개최지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개최 시기 12월 2일, 3일 (매년 일정 동일)
오시는 길 하네다 공항에서 전철로 약 2시간 45분
TICKET
  • 오사카
    (이타미)
    에서 도쿄
    (하네다)
    • 약 1시간 10분

시노부산잔 아카쓰키 참배

©후쿠시마시

‘짚신’이란 일본에서 예부터 사용되어 온 짚으로 짠 샌들을 말합니다. 시노부산잔 아카쓰키는 거대한 짚신을 짊어지고 산을 오른 뒤, 그것을 신사에 봉납하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예전에 하구로 신사에 안치되어 있던 큰 불상에 맞춰 짚신을 만들어 봉납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그 후부터 건각, 신체 건강, 오곡 풍양, 가내 안전을 기원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볼거리는 길이 12미터, 일본 최대의 짚신을 소복 차림의 사람 100명이 짊어진 모습입니다. 관람객이 짚신을 짊어질 수는 없지만, 산기슭에서 밧줄을 당기며 천천히 올라가는 여정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조금 더 움직이고 싶은 분에게는 복남 복녀 경쟁 참가를 추천합니다. 1.3킬로미터, 해발 300미터의 산길을 경쟁하며 상위 입상자에게는 상품이 수여됩니다. 눈이 남아 있는 산길을 달리며 튼튼한 다리를 자랑하고 싶은 사람도 다수 참가합니다. 또한 천천히 달리는 것도 가능하므로 가족 동반이라도 OK. 활동적인 스포츠 선수도, 건강 기원을 하려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상세 정보

축제명 시노부산잔 아카쓰키 참배
개최지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시노부산 하구로 신사
개최 시기 2월 10일, 11일 (매년 일정 동일)
오시는 길 후쿠시마 공항에서 버스와 신칸센으로 약 2시간
TICKET
  • 오사카
    (이타미)
    에서 후쿠시마
    • 약 1시간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