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 공원

1519년에 건립된 이 석문은 태평양 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습니다만, 1957년에 신속히 복원되었으며 2000년에는 '류큐 왕국 구스쿠 및 관련 유산군' 중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문'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만, 사람이 드나들기 위한 문은 아닙니다. 이곳은 류큐 왕국 시절, 국왕이 외출할 때 행로의 안전을 기원하며 신에게 예배를 드리기 위한 문이었습니다. 돌로만 만들어져 있으므로 류큐 석조 건축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도 귀중한 건조물입니다.

니치에이다이는 시간을 계측하는 해시계입니다. 근처에 보이는 누각 문에 설치되어 있던 물시계와 함께 류큐 왕국 시절에 시각을 계측했습니다. 십이지로 나뉜 시각반에 비치는 막대의 그림자를 보고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측정한 시각은 깃발과 북, 종을 사용하여 성 안팎으로 알렸습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태양의 위치를 시각반의 각도를 변경하면서 정확한 시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조정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