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예정인 정비 작업복이 가방으로 재탄생 ~‘업사이클’ 활동~

2022/01/21

ANA 그룹의 한 정비사의 발안으로부터 시작된, 폐기 예정인 정비 작업복을 멋진 가방으로 되살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업사이클’ 활동을 소개합니다.

ANA 그룹의 비행기 운항을 지원하는 정비사의 수는 무려 약 3,000명

ANA 그룹은 고객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각표에 적힌 시간대로 목적지까지 보내 드리기 위해 출발 전과 도착 후에 비행기 점검 작업을 실시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비행기를 격납고에 넣어서 평상시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체 내부나 분리한 부품의 점검, 수리나 개수 작업 등도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ANA 그룹에 약 3,000명(2021년 10월 현재) 재적 중인 정비사입니다. 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우와 폭설 등의 악천후 속에서도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정비 작업을 실시하여 비행기의 운항을 지원합니다.

비행기의 앞바퀴 부근에서 작업하는 정비사들의 사진
비행기의 앞바퀴 부근에서 작업하는 정비사들

마음이 담긴 정비 작업복

정비사가 되려면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전문 지식을 익히고 수많은 시험에 합격해야 하므로, 시험 전에는 일이 끝난 뒤에도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 후에 귀갓길에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급한 출장도 있습니다. 정비사는 함께 절차탁마하면서 서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료와 가족, 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게 매일 지지를 받으면서 비행기의 안전을 생각하며 정비 작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정비사들을 항상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존재, 그것이 그들의 몸을 감싸는 작업복입니다.

정비 작업복 사진

폐기 예정인 정비 작업복을 되살리는 ‘업사이클’이란?

정비사가 착용하는 작업복은 계속 사용하는 동안에 닳거나 구멍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작업복 대부분이 그대로 폐기되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ANA 그룹의 한 정비사가 목소리를 냈습니다. ‘폐기 예정인 작업복 원단을 재이용할 수 없을까? 우리의 작업복이 다시 한번 활약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이 계기가 되어 낡은 작업복을 가방으로 다시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발족되었습니다. 이처럼 원래라면 폐기되기 마련인 자원을 재이용하여 새롭게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업사이클’이라고 합니다.

낡은 작업복 사진(왼쪽)과 헌 옷을 사용해 제작된 가방 사진(오른쪽)

‘업사이클’로 이렇게 멋진 가방이 완성되었습니다!

1. 가방의 종류

4종류의 가방을 소개하는 사진
  1. 소형 토트백(왼쪽 상단)
  2. 대형 토트백(오른쪽 상단)
  3. 세로형 PC용 가방(왼쪽 하단)
  4. 사코슈(오른쪽 하단)

2. 가방의 특징

작업복의 주머니를 그대로 살려 가방을 제작했음을 나타내는 사진
  1. 원단이 튼튼함
  2.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제품이므로 희소성이 있음
  3. 다수의 주머니가 있어 기능성이 높음
  4. 내장 펜 케이스가 있음(사코슈 제외)

3. 제조 공정

작업복을 세정하고 수작업으로 가방을 제작 중인 사진

헌 옷을 사용해 가방을 제작할 경우, 첫째도 수고, 둘째도 수고가 듭니다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제작했습니다.

  1. 토트백 전문 브랜드인 ROOTOTE에서 독자적인 디자인을 고안해 ANA 윙 펠로즈 바이 오지(주)와 함께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2. 모든 헌 옷은 업무용 클리닝을 전문으로 하는 NT 아쿠아 트윈스 주식회사에서 세탁합니다.
  3. 장인이 하나하나 거의 수작업으로 ‘재단’, ‘수리’, ‘봉제’ 작업을 합니다.

판매 개시 시기는 결정되는 대로 ANA 공식 웹사이트 또는 SNS를 통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문의처: ml_prj_ANA_UPCYCLE@anawf.co.jp

발안자 다카하시 히데야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한 활동입니까? 또한 왜 가방을 제작하려고 생각하셨습니까?

평소에 정비사가 사용하는 작업복(이하 일체형 작업복)은 심하게 더러워지거나 찢어진 경우에는 폐기됩니다. 폐기되는 일체형 작업복을 보고 제가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못 입게 된 헌 옷으로 학용품 주머니나 가방 등을 만드셨던 생각이 나서 ‘오염이 적은 부분을 무언가로 사용할 수 없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 헌 옷으로 만들어 주신 주머니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비사들의 일체형 작업복에는 동료와 협력해 비행기를 정비한 일, 국가 자격을 따기 위해 동료와 절차탁마하며 열심히 공부한 일, 급한 출장이 들어와서 가족과 친구들이 예정 변경에 협력해 준 일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담긴 소중한 일체형 작업복을 그대로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여 원래라면 버려지기 마련이었던 일체형 작업복을 활용해 ANA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과 함께 즐겁게 친환경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끝에 이 활동을 발안했습니다.

가방 디자인에서 중점을 둔 포인트를 가르쳐 주십시오.

일체형 작업복의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ROOTOTE와 함께 가방 디자인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ANA 로고는 일체형 작업복 중에서 가장 특징 있는 부분이므로 그대로 사용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약 2년간 50종류 정도의 시제품을 만들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제품화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하는 이상, 수작업을 고집했습니다. 일체형 작업복은 튼튼하게 꿰매져 있어 해체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여러 번 세탁했기 때문에 원단이 줄어들어 본을 뜨기 어렵고 기계로는 가공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정성을 다해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으로 완성했습니다. 수작업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만,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제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사이클로 제작된 가방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헌 옷을 사용한 가방 제작에 대해 발안하고 구현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던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생각대로 검토를 진행할 수 없는 기간이 계속되어 여러 번 좌절할 뻔했습니다만, 그럴 때는 항상 많은 동료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ANA 그룹의 DNA인 ‘도전’ 정신으로 동료와 함께 끈질기게 시도했고, 발안한 지 약 3년 후에 마침내 제품화에 이르렀습니다. 이 도전 정신이 조금이라도 고객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ANA 그룹은 이 밖에도 적극적으로 SDGs 달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ANA 그룹의 마음이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을 사용하여 고객과 함께 즐겁게 SDGs 달성을 위한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발안자 다카하시 씨의 사진
발안자 다카하시 씨(ANA 정비 센터 기체 사업실 겸 ANA 윙 펠로즈 바이 오지 주식회사)

ANA 그룹은 앞으로도 사원 한 분 한 분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목표 12.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17_파트너십으로 목표를 달성하자